※ 해당 포스팅은 Amplitude의 Behavioral Data & Event Tracking Guide 2022 05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분석 툴을 활용할 때면 항상 드는 고민, 나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질문이다.
'모든 행동에 이벤트를 붙여 트래킹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데이터가 복잡해져서 분석하기가 힘들다던데. 그럼 어떤 행동에 이벤트를 달아야하지?'
이게 우리만의 고민은 아니었는지, Amplitue에서도 이 질문을 burning question이라고 정의하고 많이 묻는 질문으로 손꼽는다.
일단 분석툴에서 이벤트를 추적한다는 것은 뭘까?
행동을 수집하고 시각화한다는 뜻이다.
여기서부터 나올 수 있는 질문,
1. 데이터 시각화를 먼저 하고 인사이트를 뽑을까?
→ 일단 트래킹해! 데이터 보면 인사이트가 나오겠지.
2. 중요한 이벤트를 정의하고 인사이트를 뽑을까?
→ 어떤 게 궁금한 지 먼저 정의해. 그것에 관련한 이벤트만 수집하게.
언뜻 보면 둘 다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경험을 해보았다면 알 수 있듯 그 모든 행동 들을 다 분석하기에는 해석할 수 있는 갈래가 너무 많다. 최근 빅데이터 영역에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것 같던데 아직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회사들에서는 amplitude, GA와 같은 일반 분석툴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금전적인 문제, 수백 가지의 가설을 세우고 분석해야 하는 인력 부족, 데이터 복잡성 증가 등의 한계 등이 있겠다.
그래! 중요한 이벤트를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구나. 근데 뭐가 중요한 이벤트야?
중요한 이벤트 = 중요한 행동
Amplitude는 이 burning question(어떤 이벤트를 트래킹 해야 하나요?)을 해결하기 위해 친절하게도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먼저 답해보는 것을 추천해 준다.
· 사용자가 아하 모먼트(Aha - moment, 활성화되기 위한 행동)에 도달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 사용자가 해당 계정에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행동은 무엇인가?
· 사용자가 참여하고 유지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 사용자가 제품에서 충분한 가치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동은 무엇인가?
·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그 외에 사용자 경험 및 핵심 제품에 대해 생각해 봐도 좋다.
· 사용자가 우리 제품의 가치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사용자가 '아하 모먼트'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떠한가?
· 사용자가 가입한 후 어떤 행동을 많이 하는가? 다양한 경로는 무엇인가?
· 사용자가 우리 앱을 쓰면서 불편을 겪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 활성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무엇인가?
· 유료 사용자가 가장 많이/적게 쓰는 기능은 무엇인가?
· 무료 사용자를 유료 사용자로 전환시키는 기능은 무엇인가?
역시 사용자 행동 분석을 도와주는 서비스답게 좋은 질문 소스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 사업 방향에 영향을 주는(매출, 유지율 등)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하다 보면 주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우리는 그 행동에 이벤트를 달아서 추적하는 것이 현명하다.
행동은 어떻게 정의할까? 이벤트 종류
사실 위의 질문에 답했고, 어떤 행동을 추적하고 싶은지 정의했다면 이벤트 설계의 90%는 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처음 겪는 사람은 아직 궁금증이 남아있을 수 있겠다. 내가 그랬다.
나는 이 event라는 개념을 전혀 모를 때, 사용자 행동에 이름을 붙여서 정의할 수 있다는 개념이 추상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도대체 어떤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는 거지?', '그 행동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거지?'라는 물음표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예시를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었다.
많이 쓰이는 이벤트(수집하는 행동) 종류 3개만 간단히 알아보자.
1. 클릭
2. 페이지 뷰
3. 프로세스 완료
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앞 포스팅에서 말했던 '매트리스 회사 쇼핑몰 사장님'이 되어보자. 우리는 우리 쇼핑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구매하는지, 어디서 이탈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그럼 우리는 가상의 결제 루트를 가정하여 분석해 보자.
유저의 행동을 따라가 보자. 이벤트는 파랑, 이벤트 속성은 빨강으로 표기한다.
1. 먼저 랜딩 페이지 조회를 조회한다. (페이지뷰 이벤트) 그러다 보면 어떤 페이지를 보는지(페이지뷰 이벤트 속성)도 확인할 수 있다.
2. 그렇게 유저가 랜딩 페이지를 보다가 한 제품을 클릭한다.(클릭 이벤트) 우리는 어떤 상품을 클릭했는지(클릭 이벤트 속성)도 수집할 수 있게 된다.
3. 그리고 유저는 상세페이지를 본다.(페이지뷰) 우리는 어디까지 읽었는지, 몇 분 동안 읽었는지(페이지뷰 이벤트 속성)도 수집할 수 있다.
4. 그 후 유저는 리뷰를 읽고(페이지뷰 이벤트)
5. 장바구니에 그 상품을 담는다. 이를 트래킹 하기 위해 장바구니 버튼을 클릭(클릭 이벤트)하는지, 장바구니에 실제로 담겼는지(프로세스 완료) 등의 이벤트를 수집할 수 있다. 이때 장바구니에 몇 개의 상품을 담았는지도(프로세스 완료 이벤트 속성) 수집할 수 있다.
6. 최종적으로 결제.(프로세스 완료)
이제 조금은 감이 올 것 같다. 이렇게 이벤트를 추적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번과 같이 한 행동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동시에 추적할 수도 있다.
각 이벤트 별 이벤트 정의 예시를 공유해 본다(이 역시 amplitude에서 제공한 가이드를 가져왔다. 상단 링크 참고)
1. 페이지 뷰(Page Viewed)
2. 클릭(Button clicked)
3. 프로세스 완료(Process completed)
'프로세스 완료 이벤트'는 데이터가 기록되거나 데이터베이스에서 상호작용하는 결과로 인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이라는 이벤트를 추적한다고 가정해 보자. 회원가입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과연 '회원가입'을 대변할 수 있는 행동일까? 아니다.
회원가입이 완료되어서 '회원정보가 DB에 저장'되어야지만 회원가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순 행동을 트래킹 하는 이벤트가 아닌, DB에서 그 정보가 들어왔는지 확인하여 이벤트 발생 여부를 반환해 주는 이벤트를 심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프로세스 완료' 이벤트를 사용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한 추적을 위해, 이메일로 회원가입 버튼 클릭(클릭 이벤트) 이벤트와 DB에 정보가 들어왔는지(프로세스 이벤트) 여부를 통해 그 이탈률은 얼마인지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벤트들은 개발자들과 함께 협업하여 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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