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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업에서 꼭 필요한 KPI 찾는 법(feat. 쪼개기)

by 마케터정민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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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썼던 '매출'을 KPI로 두면 안 되는 2가지 이유'에 이어 어떻게 하면 허수 지표가 아닌, 제대로 된 KPI를 설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팅: https://immybox.tistory.com/18

 

'매출'을 KPI로 두면 안되는 2가지 이유

오늘은 '매출을 KPI로 두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금 써보려고 한다. KPI는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줄임말로 '핵심 성과 지표'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핵심성과'는 뭘까? 회사는 이익을 목적으

immybox.tistory.com

 

실질적인 지표를 찾기 위해서는 '쪼개야'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매출'을 주요 KPI로 설정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회사는 이익을 만들어 내기 위한 집단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매출'이 나야 한다. 하지만 '매출' 자체를 KPI로 보기에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고 지표가 나빠졌을 때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결과로써 나오는 지표 자체를 보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만큼 쪼개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쪼개면 좋을 지표의 대표적인 예시가 '매출'이다.(당연히 매출 이외의 다른 지표를 쪼갤 수도 있다.)

매출은 크게 ① 유료 고객 수와, ②고객당 가치로 나눌 수 있다.
확실히 매출보다는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매출이 나빠졌을 때, 유료 고객 수가 줄어든 것인지, 고객 당 가치가 줄어들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니까 말이다.
 
① 유료 고객 수가 줄어들었다면,
구매를 고려할 때 혹할만한 프로모션을 해볼까? 사은품을 줘볼까? 공유하기 이벤트를 해볼까? 광고를 해볼까? 등등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할지 고민할 수 있을 것이고 
 
②고객당 가치(지불하는 비용)가 줄어들었다면,
2+1 이벤트를 해볼까? 5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준다고 해볼까? 구독 결제를 하면 일부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할까? 등등 고객 당 지불하는 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다.
 
 

한번 더 쪼개보자

확실히 '매출'자체를 KPI로 삼는 것보다는 명확해졌지만, 더 자세히 쪼개면 어떤 부분에서 누락이 생겼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래의 예시를 보자.
 


'유료고객 수'를 '①신규 구매 고객 수'와 '②재구매 고객 수'로 나누었고, '고객당 가치'를 '③거래 횟수'와 '④거래가격'으로 나눴다. 이제 4개의 KPI 지표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4가지 지표를 트래킹 하다가 매출이 감소할 때 어디가 크게 떨어졌는지를 먼저 체크하고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다.

 
①신규 구매 고객 수가 감소했다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짜면 되고 ②재구매 고객 수가 줄었다면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앱 푸시를 보내볼 수도 있겠고 ③거래 횟수가 줄었다면 쿠폰을 준다거나 ④거래가격이 줄었다면 2+1 이벤트를 하는 등 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재조합해보자

이번에는 매출에서 '유료 고객 수'와 '고객당 가치'로 나누지 않고 재조합을 했다.

 
· 신규 구매 고객 가치 = 신규 구매 고객 수 X 고객당 가치
· 재구매 고객 가치 = 재구매 고객 수 X 고객당 가치
 
'고객당 가치'를 한번 더 나눠서 생각을 해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총 6개의 KPI 지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① 신규 구매 고객 수
② 신규구매 고객 거래 횟수
③ 신규 구매 고객 거래 가격
④ 재구매 고객 수
⑤ 재구매 고객 거래 횟수
⑥ 재구매 고객 거래 가격
 
각 지표를 트래킹 하면서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면 확실히 더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모든 팀이 이렇게 세부적인 요소까지 트래킹 하고 행동 전략을 세우는 것은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건에 따라서 인력이 부족하거나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적으로 잘게 쪼개기보다는 우리 팀이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쪼개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쪼갠 지표를 위의 예시처럼
감소했을 때 다시 보완하는 방향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고, 잘 되고 있는 지표를 더 밀어주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이건 산업과 서비스 전반을 알고 있는 우리가 다양하게 검토하면서 결정하면 된다.
 
중요한 건 이러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어디가 반응이 좋고 나쁜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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