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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AI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것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by 마케터정민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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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AI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무시무시한 주제였다. 마침  어제 런닝머신 타다가 본 영상이 그 주제라 더 생각이 많아졌다.

 

AI 대격변의 시대를 앞두고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AI가 너무 발전해서 인간의 영역을 다 대체하는 날이 온다면, 나는 뭐 해먹고 살아야하지? 무섭다.'인 것 같다.

 

현대인들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상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https://youtu.be/AoSWx1KpvXQ

나는 여기서 충격적인 내용 2개를 기록해두려 한다.

하나는 인공지능이 고도화가 된다면 '전문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3년에 걸쳐 배운 입시미술을 인공지능은 10분 만에 습득하고 어려운 전문용어가 가득한 의사시험도 순식간에 학습하여 통과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자기 계발서를 좀 봤다는 사람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가 생각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아실현 욕구, 존경의 욕구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꽤 오랫동안 생각해 왔는데 나에게는 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 '직업의 전문성'이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직업의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해 끈기와 노력을 충분한 시간 동안 쏟아부었고 그 결과로 얻을 수 있는 훈장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에게는 이 문제가 단순히 전문직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삶의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여겨졌다. 자아실현과 존경의 욕구를 실현하고자 열심히 직업의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거니까. 약간의 허탈감도 느껴진 것 같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인지'가 그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의 전문성을 추구함으로써 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하려고 전략을 짰지만 다른 접근법이 있을지도 고민해 보고, 전문성이 사라지면 인간은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중에서 내가 제일 뾰족하게 다듬을 수 있는 차별점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두 번째는 이번 상황(AI가 인간을 대체하는)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산업혁명 때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수많은 영국 노동자들은 100년 넘게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고통을 받았다. 이게 불과 200년 전이다. 지치지 않고 찍어내는 기계에 밀려 수많은 장인들(기술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단순 노동만 하게 되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단순 노동만 하는데 돈을 많이 줄 이유가 없어 근로환경과 임금 수준은 더 열악해졌다.

 

나는 누군가는 이게 망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상에서 본 것처럼 로봇도 하기 싫은 일, 정확히는 로봇을 돌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대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간단한 일들만 인간이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로서는 정말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 될 것 같아 무서웠다.

 


 

이렇게 비관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썼지만, 좌절하기보다는 어떻게 대응할지 하나씩 찾아가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AI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높은 감성 지능이 요구되는 상담, 교육, 간호 같은 직종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인간관계는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고 이 인간관계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발달한다. 때문에 사람끼리 관계를 맺고 교감하면서 얻는 그 만족감과 안정감은 AI로도 대체할 수 없다.

 

물론 AI가 아는 것도 많고 일을 더 잘, 빠르게 처리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때문에 '사람'자체가 중요한 직종, 특히 앞서 말한 상담, 교육, 간호 같이 높은 감성 지능이 요구되는 직종은 아무리 잘 학습된 AI가 오더라도 '사람이 수행하는 것' 자체가 더 큰 가치를 낼 수 있고 대체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난 어떤 역할을 해야 현명하게 AI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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