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달간 매일 한 개의 포스팅을 하는 한달어스 글쓰기 챌린지가 끝나는 날이다. 한 달 동안 어떤 행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니! 일단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 잘했죠?라는 칭찬 받고 싶은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1일 1 콘텐츠의 장점을 알고 도전해봤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느꼈던 변화 3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1일 1 콘텐츠를 한 나에게 찾아온 3가지 변화
1. 자기 효능감 UP
2. 확실한 지식 습득!
3.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 자기 효능감 UP
나는 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었다. 하나를 시작하면 다른 게 자꾸 눈에 들어와서 하나를 진득이 하는 걸 힘들어했었다.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좋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끈기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나도 모르게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은 잘 해내지 못할 거야'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그걸 떨칠 수 있었던 것 같다. 30일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했으니까! 앞으로 다른 일도 꾸준히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러한 내 변화를 보고 오은영 선생님이 자주 언급하시는'자기 효능감'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자기 효능감이란,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인데 나는 반복되는 실패로 꾸준히 어떤 일을 해내는 것에 대한 자기 효능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자기 효능감을 올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그것이 적용되었다. 30일 동안 매일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리면서 30번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꾸준히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정해진 기간이 없으니까 몇 번의 성공을 했는지 체크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행동을 했음에도 성공했다는 피드백이 없으니까 금방 지쳤던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는 도전한 지 D+10 이런 걸 기록해 볼까.
2. 확실한 지식 습득!
블로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마케터정민 블로그에서는 마케팅 관련 인사이트를 다루고 싶었다. 아직 많은 걸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자료가 없어서 겪었던 어려움들, 같이 논의할 동료가 없는 스타트업 마케터 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 보니 내가 아는 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었다. 때문에 처음에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공하여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썼던 것 같은데 사실 쓰다 보니 내가 가장 많이 도움 받았다.
예전 네트워크 드리븐 행사에 참여했을 때 주혜 님이 '나눌 때 가장 많이 성장한다'라는 말을 들려주신 것이 생각났다. 이번에 정말 그렇다는 것을 느꼈다. 직접 경험해 보니 나누는 것이 가진 힘이 생각보다도 더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차원의 이해가 필요하고 내 언어로 바꾸어 내뱉는 과정에서 확실히 내 것이 된다.
특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잘 맞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서, 앞으로 빠르고 딥하게 학습할 때에는 '글쓰기'를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주혜 님께서 미드저니 쓰는 방법에 대해(프롬프트 작성 꿀팁) 가볍게 줌 미팅을 여시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졌다. 잘 모르지만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여셨던 게 아닐까.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식을 나누고 더 확실하게 익히려고 노력해야겠다.
3.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꾸준히 어떤 일을 지속하는 것을 힘들어하던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바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한달어스 기간 동안 금메달(매일 콘텐츠 작성)을 꼭 따고 싶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약속을 만들어봤다.
‘저녁 11~12시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떠한 장소이더라도 앉아서 한 시간 글 쓰자’
10분 정도의 유동적일 때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이 정해지니 '그 시간은 글쓰기를 위한 시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다른 일정을 이 시스템에 맞출 수 있었다.
약속이 있더라도 11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려고 했고, 강릉 휴가 가서도 11시에는 노트북을 켰고, 퇴근도 11시 전에는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렇게 '11시~12시는 콘텐츠 쓰는 시간이야.'를 정하니까 그 시간에는 그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꾸준히 하지 못했던 게 그 일이 우선순위에 밀려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 시스템으로 내 삶에 들어오면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그냥 해야 하는 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서 적은 의지력으로도 해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각 잡고 해 보니까 시스템을 만들고(시간과 분량을 구체적으로) 지키는 방식으로 하면 비교적 쉽게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하면서 느꼈던 건 1달 정도 해봤으면 내가 최우선인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고정할 필요가 없다) 매일 컨디션이 다를 수 있으니 최소한 한 달은 해보고!
이번 경우에도 '매일 콘텐츠 작성'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여기에 지나치게 내 에너지가 집중되는 느낌이 있었다. 때문에 앞으로는 매일 30분씩 줄여서 작성을 해보려고 한다. 또, 매일 업로드하기보다는 내가 만족할만한 글일 때 올릴 수 있도록 덜 조급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이렇게 하니 부담감도 줄고 내가 원하는 방향(주제, 빈도 등)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배운 것이 많은 한 달이었다. 그중에서도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꾸준히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사람임을 깨달은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또 실질적인 방법으로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까지. 사실 콘텐츠를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 행동을 꾸준히 하고 느낀 점을 남긴다면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스스로가 기특했던 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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